황제성, 딘딘에 사과 "7년전 입양 추천한 반려견 비밀, 노루가 된 미니비숑"(아이콘택트)[종합]
기사입력 2020-10-28 22:00 | 최종수정 2020-10-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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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황제성이 절친 동생 딘딘에게 7년 묵은 미안함을 사과했다.
황제성은 28일 방송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오늘 딘딘에게 미안한게 있어서 찾아왔다"며 웃음기를 싹 거두고 말했다.
딘딘은 자칭 카운셀러라며 "난 스윙스의 멘토다. 슬리피의 구원자다. 매드클라운 캐릭터는 내 손으로 만들었다. 자칭 카운슬러인데 고민 상담을 받고 싶어서 연락했나? 싶다"고 김칫국을 마셨다.
MC 강호동은 "두 사람의 갈등이 있는데 한명은 제대로 알지만 한명은 모를때도 있다"며 딘딘이 이유를 모르는 것에 대해 이해했다.
황제성은 "7년 넘게 묵혀왔던 미안함을 사과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마주한 딘딘에게 "7년 됐나?"라고 하자 웃음짓던 딘딘의 표정이 달라지면서 "그것 때문에 부른거구나"라고 심각해졌다.
밖으로 나가려다 다시 돌아온 딘딘은 7년 전 사건을 차분하게 말했다.
딘딘은 "형이 아는 형이 미니 비숑 강아지를 낳았다고 주신 걸 봤다. 그때 큰 누나가 결혼하고 엄마가 너무 외로워하셔서 우시길래 강아지를 입양한 형을 생각하면서 그 미니 비숑의 형제를 같이 입양했다. 그런데 1년 쯤 지났을 때 산책하는데 다른 미니비숑보다 다리가 두배 긴 우리 반려견을 알게됐다. 병원 갔더니 미니 비숑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당황했던 그 때를 회상했다.
이어 "형에게 전화했더니 형이 '우리집 미니 비숑은 갈색 푸들털이 올라온다'고 말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황제성은 "그때 너가 우리 반려견의 형제를 입양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슌였다. 그 전화받고 정말 미안했다. 너희 어머니가 너네 반려견 디디를 안고 계시는 사진을 봤는데 웬 노루를 안고 계시더라. 정말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딘딘은 "우리 엄마 오십견 오셔서 애를 안아주지도 못하신다"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좋게 생각하면 단신 뿐인 우리집에서 농구선수가 나왔다. 허재가 나왔다 생각해보자"라며 "그동안 미안한건 오늘 사과할께"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딘딘은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거든 사실. 디디가 우리 가정에 와서 반려견에게 느끼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형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황제성은 "내 가슴 속에는 멍자국 같은게 있었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쉽사리 이야기할수 없어서 너를 불렀다. 미안한 마음을 오늘로서 내려놓을수 있다"고 안심했다. 딘딘은 황제성에게 악수를 하며 "걱정하지 말아라. 디디가 와서 너무 좋다. 우리는 형제의 아빠다"라며 웃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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